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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저 찬란한 태양 아래 이글거리는우리의 꿈과 희망예부터 지금까지 의기(義氣)의 고장 나주에서수 많은 꿈들이 일렁이더니마침내 거대한 첫발을 떼었구나지고지순한 사람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합창하니태산도 옮기고 도도히 흐르는 강줄기가 돌아가며참사람 사는 곳 축복의 땅을 만들고야 말았구나우리의 성산 금성산이 묵묵히 지켜보고 빙긋 미소 보낼 때할머니 손등같은 밭고랑을 따라 우리는 노래하리 새 생명을 길러내는 영산강이 앉고 돌아어머니 젖가슴 같은 찰진 나주평야풍요로 살찌우니 어찌 아니 좋을소냐나주인의 거대한 함성이여! ▲시인 나종입-나주 왕
교육/여성/청소년
시인 나종입
2023.12.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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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르고 푸르르다오월 하늘은 푸르르다 푸른 바다노니는 저 구름하얀 빛으로 동무된다 초원에 이는바람 서성대도 사랑스럽다 오월초원은보리밭 아지랑이마냥하늘거리는 아침나절이다 대지의 신록이 춤추고청춘이 춤춘다 오월 푸르름은대지도 바다도청춘을 부르는 희망의 노을이다 오월은새롭게 피어 오르는생명의 아침이고환희의 잔치이며희망의 예술이다 오월은아침해 떠올라서산에 기울어도 푸르른 대지가 생명 머금고용트림 하는 아침일 뿐이다 ▲약력연세대공학석사. 공학박사목포대공학박사수료한국전문직업재능인증위원회교육대학원공학명예박사학위 수증전)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공장장
건강 및 복지
시인 김선일
2023.05.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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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이 긴 강물처럼흐르는 세월을 회고한다면희로애락이 눈앞을 어수선하게 한다다시는 여며둘 사상들이지만회상의 넋두리를 되새겨 보는 순간의 점풍우와 재해와 코로나의 유행병이태원의 참상과 미사일의 난무지울 수 없는 천태의 설화들로 처절했던 임인년무수한 화종들의 화려한 난무와 혼란한 정론과 정쟁의 파당대각선은 불모의 일부변경선으로 파쟁저 무 변색 일월 성좌와독립된 행성과 분망한 유성의 혼선공포와 심한 재채기였다해양의 파도와 산 능선의 파랑우주의 성좌들의 뒤흔드는 변화 속에서 억년의 미래를 혁신의 마당으로 이끌어낸새해의 기도로 세만(歲晩)의
건강 및 복지
강정삼
2023.01.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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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마음에서 이미 지고낙엽은 내 마음 속에서 그 이름을 다했는데남겨두고 싶지 않은 하늘은 지금 시간의 비를 내리고 있네검은 하늘 속에 비구름 보이지 않는데도겨울 하늘에서 비는 내리고그 비 속으로 추억을 맞으며 나는 홀로 걷고 있네동안 서러움이 어께에 쌓여가고날은 저만치서 밝아오고스러지는 어둠을 안고 바쁜 길을 나는 재촉하네마지막 남은 겨울 그 눈빛 속으로한가닥 실오라기 같은 그리움 하나로이 시간을 그대에게 전하는 마지막 한줄기 비가 되네 시인 김헌·호 : 초야, 들녘, 이산·한국문인협회 회원·한울문학회 회원·문화예술교류진흥회 회원
건강 및 복지
김 헌
2021.02.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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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하늘 외진 섬 하나바람 따라 파도 따라 출렁인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수림의 바다에 풍류의 돛을 올린다선비들 글 가락에 흥이 겨워고이고 흐르면서 어깨춤 출렁출렁그 연못 세연지사연 서린 바윗돌들 돛배로 띄워 두고뜬구름 실어 쉬엄쉬엄 흘러간다시간 가랑잎 가라앉은 연못가에 고즈넉한 고풍 정자 한 채바람서리 무늬를 드리운 채선비들 향취 넘실넘실어디서 들려오는가어
건강 및 복지
시인 전석홍
2019.11.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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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지나니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여름 내내 감나무 키만큼이나 자란 잡초들한바탕 전쟁을 치르느라 예초기 소리 요란한데성큼성큼 다가오는 가을 길목에살을 맞대고 서로 살찌우는의좋은 대봉들을 보니어느새 추억도 주홍빛으로 물들어 가고…새벽이면 마당에 수북이 떨어진 풋감행주치마에 가득 주워 담은 어머니작은 옹기그릇에 물을 채워 떫은 맛 우려내고자식들 학교
건강 및 복지
시인 김승환
2019.08.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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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황소의 귓속이 꼴 먹일 때부터 궁금했다처음엔 거기에 달팽이가 기어들어 가 웅웅거리며 사는 것으로 짐작했다개울가 풀잎을 햝으며 혓바닥 늘어뜨리고되새김질하는 녀석의 옹알이에 귀기울였고,겨우내 언 땅을 엎어 광이 나는 봄볕 어깨 위 쟁기가 죽비 맞는 탬플스테이 학생처럼 눈빛에 들어왔다술 마시는 어버지의 눈물처럼 한평생 그의 노래는 누구에게도 들려지지
건강 및 복지
김관훈
2019.08.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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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동풍을 싸안고운무 사이로 쏟아지는 붉은 했살잔잔한 바다가 꿈틀거린다씨줄 날줄이 춤을 춘다출렁이며 반짝이던 작은 생명들탄생의 비밀을 은밀히 감춰버린다일월성진이 숨어버리고혼란의 망막을 덧씌울때, 팽팽했던검붉은 하늘이 찢어지며청정한 자양수가 쏟아진다부글부글 들끓는 황토의 누런 소리황토의 환희가 출렁일 때연록이 요동치며싱그런 서곡을 토해낸다
건강 및 복지
시인 김상섭
2019.03.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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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길어디로 가는 것인지되돌아오는 길이 보이지 않고한번 출발되면 돌아올 수 없는 그 길아쉬움만 남기고삶은 그저 흘러가기만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허허로운데아마도 그것이 인생길아니련가.
건강 및 복지
/김용갑
2019.02.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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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감증 떼러 동사무소에 갔다오른손 엄지 지문으로내가 '나'인 것을 확인한다내 지문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손바닥 비비면서 살지 않았고농사일도 안 했는데언젠가 홀연 사라져 버린 내 지문펜글씨를 많이 쓴 탓일까가족 이름과 생년월일을 물어내가 '나'임을 확인하고 증명을 발행해 준다사람마다 다른 지문이내 이름, 내 얼굴보다 더 '나
건강 및 복지
전석홍
2019.01.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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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어가는 연륜의 무게에이리 저리 뒤척이며지나온 길 반추한다나는 이제 조금씩 여물어 가는 것일까아니면 점점 빛이 바래가는 것일까몸은 세월 따라 굳어 가지만마음은 철인처럼 되고 싶은데칠월의 주렁주렁 열린 청포도알 같이정정한 한 그루 소나무 같이싱싱하고 초롱초롱한 삶날 잡아 나들이 가는소풍 같은 삶의 뜨락에고운 꽃씨 싹 틔워노을빛에 미소 짓는 박꽃처럼하얗게 피
건강 및 복지
시인 김성금
2018.09.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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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 천년 나주의 비상 강정삼천년의 역사 문화가명심보감처럼나주인의 가슴속에 박혀있는데악성(惡性)은 가고미풍양속 되찾을 시대넓은 곳에, 바른 위치에 있을천하의 큰길은 어디에 있는가.정치가 옳음으로 존치하고경제가 폭을 넓혀 정진하면목민관은 목민을 위한옳음의 정책에 뜻을 두겠지.지방 자치제의 민선 정치가익숙하고 숙달되어야 함에도농단과 부정부패가아직도 철면피하게
포토
강정삼
2018.08.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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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비닐하우스 문 그늘에 앉아뜨거운 햇살도 아랑곳 않고너풀거리는 푸른 모를 바라본다바람은 서늘한 기운을 드리우고소금쟁이 사뿐히 밟고 간 조용한 파문왜가리 한 마리 모르쇠 내려앉는 서슬에뒤스럭거리는 물살 소리를 읽는시간이 노랗게 익어가는 그 자리네 옆에 다른 내가 앉아 벙긋 웃는 너를 보네
건강 및 복지
김황흠
2018.08.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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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까마귀 부리에서 피어나는 홍련화십이척 솟을대문 삭은 설주에그 아버지의 통곡이 서려 있었다폐쇄된 뒷뜰 정원엔, 하늘의검은 구름도 내려와 있었다불온한 사상의 범죄자로 누명을 쓴 아버지는성긴 핏대가 터졌고, 어머니까지불귀객이 되어버린 천애의 고아 효심이스무 해를 돌배처럼 살아온 그는 보았다삭아내린 대리백통하며, 사지가 게처럼 오그라진그 민경 아저씨의 천벌
건강 및 복지
▲시인 김상섭
2018.06.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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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해님은 대지의 생명을번번이 키우다가 머물다 가면섭섭하여 달님과 별님과 친구 하겠지수없이산딸나무 하얀 꽃잎십자가 숲을 만들어 놓으면시원스런 바람 한 점 그리우한다혼자서눈물을 가두어풀어헤쳐 모인 계곡물이따라오다 못내 아쉬워 흐르고개구쟁이 몰래고사리 여린 야생찻잎꼭꼭 씹어먹으면 새콤달콤또 하난 잃어버린 향기에 취했네
건강 및 복지
김성대
2018.06.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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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시킨다운 좋게도 내 차지가 된 나이든 테라코타 한 점조각의 제목이 '어머니'란다성긴 마마자국마다 세월의 앙금이 까맣게 내려앉았다때를 밀어줄 요량으로 박박 문지른다발톱에 낀 두터운 시간도 칫솔로 닦아내었다발톱의 때를 문질러주던 어머니몸 갚을때가 되자 내 길에서 사라져아득하더니, 회오리바람에 실려애벌구이 조각으로 돌아오신 것인가아무도 알아
건강 및 복지
전숙 시인
2018.05.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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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나뭉치 웃음들이빠른 이중주로 흐른다뜨거운 어묵국물 대화는목젖 타고 내려간다서로 손잡아 주지 못하는눈발은 사선 그어대며 울어댄다이내 짙어지는 하늘빛움츠린 추억이질척한 바닥으로 흐르고푸념들도 덩달아 떠다닌다지친 손등이 주름 출렁이며구깃한 비닐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흰 장화들이 지친 그림자 안고잰걸음을 할 때저마다의 얼굴빛은 등 굽어 시리지만시장바구니 외사랑은
건강 및 복지
황애라
2018.04.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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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일요일 호후어머니 그림자 살포시 앉은고향집 툇마루마늘 캔 자리에때늦은 기다림만몸부림치며 뒤척인다타는 긴 가뭄겨우 싹을 내밀더니장맛비 사랑받아지난 밤새옹골지게 튼실해지고줄줄이 달린하얀 참깨꽃망울곧 피어날듯빨간 접시꽃눈부신 햇살 받아환한 미소 짓네풋사과엔노모의 소망이빨갛게 채워지고분홍빛 채송화에찾아온 노랑나비흥겹게 춤추네.
건강 및 복지
김승환
2018.02.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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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더니된서리 내린 아침대야에 든 물이 꽁꽁 얼었다고밀도 차가운 굳음이 냉혹하다어디 부비고 들어갈 구멍하나 없는굳어버린 얼굴에서꽁꽁 얼어붙은 살풍경이휙휙 풍겨 온다내일을 걱정하는 뉴스 앞에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안녕 하였는가?싹이 나올 날 기다리는하우스 안 감자들혹시나 염려에 하나 파보면뿌리가 뻗어내려 꼼짝 않는다순은 어느새 조그만
건강 및 복지
시인 김황흠
2017.12.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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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켜켜이 아래로 포근하게형형한 소리 머금고 내려않은태초의 젖무덤청솔바람 새소리도 결 곱게 일렁여마음 밭에 실어주는神琴의 율조여회도리 역품도 웅대한 품으로 끌여 삭혀적멸락에 이르니줄기차게 뻗어내린 등선 또한도도하련만밑자락 길게 접어 여민순리의 구도여
건강 및 복지
김상섭 시인
2017.11.21 10:45